My story
시즌 첫 스노우보드 라이딩
Oka2ri
2010. 1. 3. 23:25
겨울 시즌만을 기다리며 여름휴가도 겨울에 가려고 미뤄두었는데 참 가기 힘드네요..;;
지난시즌 혼자 몇 번 갔다가 후회가 좀 되더군요..;; 그래서 혼자 안가려고 하다보니 가기가 힘들어지네요
암튼 어렵사리 약속을 잡아 드디어 09-10시즌 첫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. ㅠ0ㅠ 아 감격
첫 라이딩이 마지막 라이딩이 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..;;
하루밖에 시간을 못 맞추다보니 좋은데 찾아 멀리는 못 가고 가까운 무주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.
1월2일 토요일이라서인지 인파가 엄청나다군요..;; 몇 번 못 탔습니다..
거기에 점심식사 후 슬로프 하단에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날리더군요.. 암울했습니다.. ㅠㅠ
그래도 오전에 2번밖에 못 탔기에(아직 감도 못 잡았어 -0-) 곤도라를 어렵사리 타고 올라갔습니다.
이게 왠 일 !!
무주의 최고봉 설천봉에 오르니 비가 아닌 눈이 내리더군요.
오래 내린 건 아니었으나 봐 줄 만큼은 내리더군요.
무주에서 눈 만나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운이 좋았습니다.
가는길 오는길 차는 무지 막히고 사람이 많다 보니 라이딩하는 내내 사람 피하기 바쁘고
리프트나 곤도라를 몇 번 못 타서 보딩도 몇 번 못했지만
눈이 와주어 모든 불만을 날려줬네요
우리들사이에서 말하는 쩔어포즈 -_-;;
보통 군대에서 행군 할 때 개인화기(총)를 요러케 메고 가기도 합니다 ;; 바로 그 포즈..;;
담배 피는 거 아님. 전 금연한지 4년차..;; 오른쪽에 왠 빵꾸똥꾸 때문에 NG!!
눈이 그치고 하단으로 내려가다 보니 내리던 비가 얼어서(모래알같은 느낌..) 얼굴을 때리더군요..;;
무지 아팠습니다. 다들 내려가지 못하고 멈추어 있더군요.
악천후 때문인지 안개가 너무 짙어 슬로프 상단은 아에 리프트를 조기 마감 시켰더군요.
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내려오는 안개가 자욱한 길 (상단은 더 심해서 거의 3M앞이 잘 안보일 정도)
쩜~프 해봤는데 ㅋㅋ 허접하네요..;; 움직이는 사진은 찍기도 힘들고;;
머피의 법칙의 연속인지 우리가 뭘 하려고 할때만 상황이 발생하는 이상한 날이었지만
뭔가 아쉽지 않게 잘 즐기고 왔다란 생각이 드네요.
이번 첫 라이딩이 마지막 라이딩이 아니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.